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섰을 때 순간적으로 어지럽고 눈앞이 흐려지는 경험, 해보신 적 있나요? 이것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기상 직후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자주 발생하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의외로 흔한 증상입니다. 오늘은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부터 증상,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이란?
기립성 저혈압은 앉거나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일어선 직후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질 때 진단됩니다. 혈압이 낮아지면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어지러움, 눈앞이 깜깜해짐, 심한 경우 실신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 어지러움이나 현기증
- 시야가 흐려지거나 일시적으로 까매짐
- 두통
-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 실신 또는 실신 직전의 느낌
-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이 증상은 특히 아침에 기상할 때, 식사 후, 더운 날씨, 격한 운동 후에 더 자주 나타납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
기립성 저혈압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체액 부족: 탈수, 과도한 땀 배출, 출혈 등
- 약물 부작용: 고혈압약, 이뇨제, 항우울제 등 일부 약물
- 신경계 이상: 파킨슨병, 당뇨성 자율신경병증 등
- 노화로 인한 혈관 반응 감소
- 급격한 자세 변화: 오래 앉아 있거나 누운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설 때
누구에게 잘 생길까?
- 고령자
- 저체중이거나 마른 체형인 사람
- 체액 섭취가 적은 사람
- 자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 기저 질환(파킨슨병, 당뇨 등)을 가진 환자
-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 섭취자
기립성 저혈압 예방 및 관리 방법
기립성 저혈압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1.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1.5~2리터의 물을 마셔 체액을 유지하세요. 카페인 음료나 알코올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염분 섭취 조절
고혈압이 없다면, 소량의 염분 섭취는 혈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단,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세요.
3. 자세 변화는 천천히
일어날 때는 천천히,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약간 움직인 후 일어나면 혈압의 급격한 변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4. 다리 근육 활용
오래 서 있어야 할 경우에는 다리 근육을 수축하거나 다리를 꼬아 체혈이 정체되지 않도록 합니다.
5. 식사 후 휴식
식사 후 혈압이 떨어지는 '식후 저혈압'도 기립성 저혈압과 연관되어 있으므로 식사 후 갑작스러운 활동은 피하세요.
6. 압박 스타킹 착용
하체 정맥혈이 몰리는 것을 방지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자주 나타난다면?
반복되는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내과 또는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실신을 경험했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감을 동반한 경우에는 심장질환이나 신경계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기립성 저혈압은 간과하기 쉬운 증상이지만 일상생활의 질을 저하시키고, 심하면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골절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생활 속에서 수분 섭취, 천천히 자세 바꾸기, 꾸준한 근육 강화 운동 등을 실천하면서 건강한 일상을 유지해보세요.